"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김광선,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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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or Poetry

김광선, 만추

by MarvelKim 2019. 4. 5.

 

 

 

만추

 

 

 

 

 

김광선

 

 

 

 

 

이십 년을 넘게 산 아내가

빈 지갑을 펴 보이며

나 만원만 주면 안되느냐고 한다

 

 

파란 지폐 한장 선뜻 건네주고 일일 장부에

'꽃값 만원'이라고 적었더니

꽃은 무슨 꽃,

아내의 귀 밑에 감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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