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시간으로
나눌 수 있을까
빽빽하지는 않지만 선명하게 박혀있는
몇 안 되는 내 몸의 점처럼
몇 안되는 진한 추억을
너를 만나고부터 죽을 때까지의 시간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검은 점들을 녹여
물감 섞듯이 섞는다고 하여도
나의 인종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내가 너의 연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죽는 날까지
입가에 엷은 미소 하나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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