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or Poetry
YK, 소녀야, 이 계절 맘이 시리다
MarvelKim
2022. 4. 3. 13:06
소녀야 그 계절이 또 왔다
코 끝이 시린 게 아니라
맘이 아프다고, 아프다고•••,
아프다고
사계절 내내 아팠더니
이제 가을만 아프다
아픈데 찢어지게 아프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세상은
너나 할 것 없이
사랑을 나누기엔 더욱 좋고
누구 맘은 있는지 없는지
타들어만 가는데
실수로라도 내 번호를 누를,
얇다 못해 투명한 기회는
천운의 끝을 달리는 걸
아프다 아프다
맘은 아프고
하늘은 청량하고
구름없이 어제보다 높아졌고
쓰러질 일만 남았다
눈 타고 내려오너라
아픈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