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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 경험적 자아와 선험적 자아(후설) - 2

MarvelKim 2019. 4. 17. 20:11

 

 

 

 

2)본론

 

판단중지

현상학의 가장 기초적인 태도인 판단중지에 관하여서 이것이 아주 중요한 것임을 깨달으면서도 여전히 남는 물음에 관해 간단하게 논의해보고자 한다. 판단중지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 의식 구조를 어떤 외부적 실재에서 찾으려 하지 않는 다는 점에 있다.

 

이는 이미 이전의 관념적 철학의 사조를 전면적으로 배격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즉 현상학은 사태 자체로 되돌아가 인식 대상과 인식 사이에서의 지향적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인식의 근원을 밝히고자 하였다. 즉 현상학의 원초적 목표는 ‘Epoche’ 안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하면서도 쉽게 오해하는 것이다. 판단중지가 선험 현상학의 단계적 절차에 있어 단지 예비 단계일 뿐이며 선험적 환원 뒤에는 주어지는 현상에 대한 본질직관이 곧바로 이루어진다.’라는 것인데, 그렇지 않음이 성찰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세계 속으로 들어가 신념을 지닌, 자기 자신을 세계 속으로 들어가 함께 산정하는 인간자아는 자신의 세계에 대한 신념을 중지하지 못한다. 또한 이 세계에 대한 신념에 의해 은폐된 선험적으로-구성하는 자아도 자신의 세계구성을 중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누가 보편적 판단중지를 수행하는가? 곧 선험적으로 반성하는 자아, 현상학하는 응시자 이외에 누구도 보편적 판단중지를 수행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정한 판단중지는 곧 선험적 환원 뒤에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이는 현상학의 방법적 구성이 어떤 과정적 절차(판단중지-현상학적심리학적 환원-형상적 환원-선험적 환원)를 운동 매뉴얼을 따라 운동하듯이 밟아가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러한 부분들이 선험적 환원 이후에 하나의 의식 과정 속에서 통일적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환원의 예비단계로서의 판단중지와 선험적 환원 이후에 이루어지는 보편적 판단중지 간에 구분히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형상적 환원

판단중지와 마찬가지로 형상적 환원 또한 선험적 환원 뒤에서 통합적으로 일어나는 현상학적 방법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형상적 환원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 선험적 환원 뒤에 본질 직관을 충실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형상적 환원은 대상에 대한 필증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필증성은 개별 사물에 대한 상상 작용을 통해 공통적으로 확보되는 것 즉, 본질을 알아차림으로서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집고가야 할 문제점은 모든 인식 대상에 관해 이러한 과정을 밟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단순 개별 사물(예를 들어, 상자시계 등)에 대한 변양작용은 오히려 환원의 예비단계가 되는 판단 중지 보다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 그 자체에 가까운 대상에 대한 변양작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령 숫자나 음계(音階)에 관해 형상적 환원을 수행한다고 할 때, ‘1’에 대한 변양작용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 그것은 항상 그것 자체로서만 인식된다.

 

왜냐하면 12에서 1을 뺀 수로서 또는 1의 두 배로서 2와의 관계 속에서 1 자체에 대한 것은 전혀 인지 될 수 없다. 이는 음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관한 실마리를 성찰에서 찾을 수 있었다. 후설은 개별 사물과 위와 같은 성격의 대상물들을 혼동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지는 못하다.

 

상대적이건 혹은 현실적으로 구체적이건 모든 형상적 가능성은 추상적 한정들과 자유로운 변경을 수행할 기회들, 예를 들면 색, 도형, 삼각형 등과 같은 추상적 본질을 형성할 가회들도 제공한다. 그런데 가장 보편적이며 가장 자유로운 것인 최상의 일반자를 차별화하는 것에는 특수한 문제들이 생긴다.

 

우리는 순수한 가능성들을 포기하지 않고 이것에 대해 태도를 취함으로써 따라서 순수한 상상을 활동시키고 이 상상의 형성물들의 객관화를 실행함으로써, <순수한 가능성들>이라는 명칭 아래에서의 전제들, 그러나 순수한 가능성의 내부에 있는 전제들에 우리 자신을 자의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삼각형을 세 개의 변에 의해 한정된 것으로 정하고, 이러한 차이를 형성하는 데 있어 그와 같은 자유로운 형성물의 본질 특성들에 관해 심문함으로써, 우리는 도형 일반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결합시킨다. 물론 본질 일반자들의 특수화들은 <>, <나무> 등과 같은 구체적 개념들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경험적 개념들은, 우리가 이미 파악한 바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일반성들의 현실적 특수화들은 아니다. 그것들은 유형적 일반자들, 즉 현실적 경험에 의해 언제나 새롭게 <미리 지시함>을 기대하는 경험의 활동 공간들을 사념하기 때문이다.”

 

판단 중지와 형상적 환원에 관한 위와 같은 간단한 논의는 목차중간에 기술해 놓은 것처럼 을 위한 예비적 논의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탐구가 필요한 판단 중지와 형상적 환원에 대한 문제들을 제시함으로써 에서 논의될 선험적 의미변용에 관한 의문점들에 대한 실마리를 다양한 차원에서 제공하기 위함이다.